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이범호를 전격 영입했습니다.
이범호와 한화가 협상에 실패하자 KIA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프트뱅크의 이범호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한화가 아니라 KIA 타이거즈입니다.
KIA는 계약금 8억 원에 연봉 4억 원, 총 12억 원에 이범호를 영입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이범호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었고, 이범호는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받게 되어 있던 연봉 1억 엔을 KIA에서 받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노대권 / KIA 타이거즈 홍보팀장
- "최근에 한화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을 접했고요, 저희 구단(KIA) 영입에 응할 의사가 있느냐를 타진했고, 선수(이범호)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이범호를 데려온 KIA는 한화 출신의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한 셈이기 때문에 한화에 보상을 해야 합니다.
한화는 KIA의 보호 선수 18명 외에 한 명을 지명해서 데려올 수 있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금은 이범호가 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때의 연봉인 3억 3천 만원의 3배인 9억 9천만 원에 이릅니다.
결국, KIA는 선수 하나와 이범호의 몸값과 보상금을 합쳐 22억 원에 이르는 돈을 들였습니다.
이범호를 영입한 KIA는 단숨에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상현, 최희섭, 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8개 구단 최고로 평가됩니다.
특히 김상현이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올해 3루수로 한 시즌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국가대표 3루수 이범호의 영입은 아주 유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