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을 아시안컵 4강으로 이끈 윤빛가람 선수는 '조광래호 황태자'로 불립니다.
결승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은 '스승' 조광래 감독의 품에 안겨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빛가람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연장 전반 15분 기습적으로 때린 왼발 중거리슛은 상대방의 골문을 갈랐습니다.
골을 넣은 윤빛가람은 조광래 감독 품에 안겼습니다.
▶ 인터뷰 : 윤빛가람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선발로 못 나가더라도 후반에 언제든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고… 다음 경기 일본전에 잘 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빛가람의 오늘이 있기까지 조 감독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대학시절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윤빛가람을 '호출'한 것은 바로 조 감독.
2009년 말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당시 경남 사령탑이었던 조 감독은 윤빛가람을 지명했습니다.
혹독한 조련 속에 윤빛가람은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에서 6골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습니다.
A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의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끕니다.
▶ 인터뷰 : 윤빛가람 / 축구대표팀 수비수('10년 8월)
- "진짜 내가 골 넣은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리둥절했는데요. 전광판 1점 올라가는 것 보고 내가 골 넣은 게 맞는구나…"
지긋지긋한 '이란 징크스'를 깬 윤빛가람,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향해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묶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