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과의 8강전을 앞두고 독한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작심하고 준비한 조광래 감독은 반칙이 많은 이란은 진정한 축구와 거리가 멀다고 날 선 공격을 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조현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조광래 감독이 강한 톤으로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을 비판했습니다.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이란의 아픈 부분인 월드컵 성적까지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반칙은) 고트비 감독의 전술 중 한 부분인 거 같습니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그래서 이란이 월드컵에서 성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염려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조별 예선 3경기 동안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3개의 반칙을 기록했습니다.
경고와 퇴장도 6개와 1개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맞대결에서 이란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우리나라가 8강전을 앞두고 상대의 반칙 축구를 미리 경고한 것입니다.
수석 코치를 지내며 한국 대표팀을 잘 알고 있다고 장담한 고트비 감독에게도 과거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장에 나온 차두리도 조별 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이란을 높게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차두리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저희는 월드컵 4강과 16강에 들어간 대한민국대표팀이고, 오히려 이란이 저희를 더 무서워하고 경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선전에서 이란이 어떤 경기를 했는지 상관없어요."
이란전 선발 명단은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내준 곽태휘를 빼고 황재원에게 중앙 수비를 맡긴 것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상의 전력으로 아시안컵 최강의 적수를 만납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카타르 도하)
- "8강전이 열리기도 전에 이미 장외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란과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는 모레(23일) 새벽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