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이란이 맞붙는 아시안컵 8강전은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충돌하는 경기인데요.
결전을 앞둔 양팀 감독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결승전 상대를 너무 일찍 만났다며 엄살을 떨던 고트비 감독.
한국을 꺾을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빙긋이 웃었습니다.
태극호에서 수석코치까지 지냈던 만큼 한국 축구가 자신의 손바닥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압신 고트비 / 이란대표팀 감독
-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감독이나 선수들의 심리 상태도 꿰뚫고 있습니다. 승리를 위해 한국축구에 대한 내 지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겁니다."
태극호를 낱낱이 분석했다고 자신한 고트비 감독은 조광래 감독이 이란을 분석하지 못하게 교란작전을 펼쳤습니다.
조 감독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간의 D조 3차전을 보러오자 자바드 네쿠남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주전 가운데 두세 명만 뛰게 했습니다.
고트비 감독은 이란의 전력을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상대에 대한 분석은 오래전에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다 분석을 했고 또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뭐 이란전 정말 좋은 경기 내용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겁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상대 전력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조광래 감독과 고트비 감독.
누구의 분석이 더 정확했는지는 23일 맞대결에서 드러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