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꿈꾸는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8강전을 치르는데요.
얄궂게도 대표팀과 이란은 1996년 아시안컵부터 줄곧 8강에서 만났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또 이란과 '4강 길목'에서 충돌합니다.
골 득실 탓에 C조 2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D조 1위 이란과 오는 23일 4강 진출을 다툽니다.
1996년 아시안컵 이후 5개 대회 연속 8강 맞대결입니다.
질긴 악연이 시작됐을 때 대표팀은 이란에 2대 6으로 참패했습니다. 2000년에는 승리했지만 2004년에는 졌습니다.
2007년 맞대결에서는 120분 연장 혈투 속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4강에 올랐습니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무대 밖에서도 이란과 악연입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 8승7무9패로 열세입니다.
조광래호도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0대 1로 무너졌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난적'과의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이란을 꺾지 못할 전력이라면 우승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전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 온 힘을 다할 것이고 우리 선수들이 서울 A매치 패배를 되갚아 줄 각오…"
한편, 이란의 고트비 감독은 "한국을 사랑하고 태극전사들을 좋아하지만, 맞대결을 앞두고는 그 모든 것을 잊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트비 감독은 2007년 아시안컵 때 태극호의 수석코치였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