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호주전에서 구자철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고도 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 1로 비겼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인도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광래호가 '난적' 호주를 상대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호주를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선제골은 태극호의 골잡이로 변신한 구자철.
전반 24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습니다.
바레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자 대회 세 번째 골입니다.
구자철의 골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우리나라는 잇달아 호주 골문을 위협하며 추가 골 사냥에 나섰습니다.
지동원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득점 기회를 놓친 우리나라는 오히려 우려했던 호주의 높이에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17분 크로스로 올라온 공을 제디낙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정성룡의 키를 넘겼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구자철과 지동원을 윤빛가람과 유병수로 교체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1대 1 무승부입니다.
▶ 인터뷰 : 구자철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득점을 하기 위한 경기보다는 동료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저한테 기회가 왔어요. 그 기회를 놓치기 싫었고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많이 발휘했던 거 같아요."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무승부에)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도전에서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 내용을 가지고 잘 치러서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입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우리나라는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며 조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카타르 도하)
- "태극전사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습니다. 호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우리나라는 8강 확정 기회를 다음 인도전으로 미뤘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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