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주장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앙으로 옮겨 `아시아 왕좌 탈환`에 나선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이하 아시안컵)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운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무다비 바니야스 클럽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인 시리아와의 경기는 다음달 11일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바레인을 염두에 둔 것.
한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역대전적 2승2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리아전 관전포인트는 역시 `박지성 시프트`다.
붙박이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되자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지성을 왼쪽 미드필더에서 중앙으로 이동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측면 전문 요원인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겠다는 것.
이는 지동원(19ㆍ전남), 유병수(22ㆍ인천) 등 경험이 부족한 최전방 공격수를 백전노장 박지성이 직접 지원해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조 감독의 승부수다.
박지성의 지정석이었던 왼쪽 미드필더 자리는 염기훈(27ㆍ수원), 손흥민(18ㆍ함부르크SV), 김보경(21ㆍ오이타) 등이 대체할 수 있다.
한국은 신장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2ㆍ울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시리아 골문을 정조
미드필더에는 다섯 명이 선다. 박지성이 중앙에서 공ㆍ수를 조율하는 가운데 좌우 날개는 김보경과 이청용이 맡는다.
기성용과 이용래(24ㆍ수원)가 2선에서 이들을 지원하며 구자철(21ㆍ제주), 윤빛가람(20ㆍ경남) 등이 조 감독의 출전 명령을 기다린다.
[박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