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롯데의 홍성흔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드림팀이라고 할 수 있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이 가려졌습니다.
투수 부문에서는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대기록을 세운 류현진이 다승 1위 김광현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황금 장갑'을 손에 넣었습니다.
극적인 승부가 벌어진 포수 부문에서는 조인성이 박경완을 2표 차로 눌렀습니다.
1루수는 두산의 최준석, 2루수는 롯데의 조성환, 3루수는 롯데 이대호가 차지한 가운데,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은 넥센 강정호가 생애 첫 영광을 안았습니다.
▶ 인터뷰 :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 "작년에 못 받아서 한이 맺혔는데…. 작년 시상식에 누나까지 왔는데 제가 못 받아서 누나가 울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올해 열심히 해서 받아보려고 했는데 받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외야수 부문은 두산의 김현수와 이종욱, SK 김강민이 뽑혔습니다.
가장 빛난 별은 바로 지명타자 부문의 홍성흔이었습니다.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홍성흔은 이대호를 1표 차로 누르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이날 황금 장갑 주인공이 된 선수들은 소감으로 '아내 사랑'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흔 / 롯데 자이언츠 지명타자
- "저는 아내에게 낮춰서 행동할 것이고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네요. (여보) 나 버리지 마!"
▶ 인터뷰 : 조성환 / 롯데 자이언츠 2루수
- "늘 고생만 시켰는데, 안나 씨 당신을 만난 게 제 인생의 골든글러브입니다."
구단별로는 롯데와 두산이 각각 3명씩 수상자를 배출했고 삼성과 KIA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올 시즌 숱한 화제와 기록을 낳은 프로야구는 골든글러브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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