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연속 아시안게임 2위를 지켜낸 우리나라 선수단이 돌아왔습니다.
영웅들의 귀환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자핸드볼을 정상에 올려놓은 윤경신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시아 수영을 제패한 박태환과 정다래가 나란히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집니다.
취재진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입국장에는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선수들의 귀국을 환영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오랜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잊지 못할 대회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은 다시 명예회복을 한 시합과 같아요. 저한테 명예를 안겨준 시합인 거 같아서 굉장히 보람된 일인 거 같아요. 이번 시합을 통해서 많은 걸 깨달았고 많은 걸 배운 거 같아요."
눈에 띄는 외모와 톡톡 튀는 말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정다래.
기자회견장에서도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바다를 만듭니다.
(현장음)
오빠 웃지 말아요.
주위의 관심도 아직 낯설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다래 / 수영 국가대표
- "주변 분들이나 선수들도 그렇고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사인도 부탁해주시고 그러니깐 (인기를) 조금 실감하긴 하는데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대회 마지막 날 마라톤에서 76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지영준은 카타르 선수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 인터뷰 : 지영준 / 마라톤 국가대표
- "(카타르 선수의) 발을 몇 번 건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신경질적으로 굴면서 어깨를 두 번 얻어맞았어요. 어이가 없더라고요. 제가 마라톤을 뛰면서 선수한테 맞은 건 진짜 처음이거든요."
원정 대회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며 숱한 화제를 모은 선수단은 귀국 일정을 끝으로 2년 뒤 런던올림픽을 기약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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