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국제 대회마다 우리나라의 종합 성적을 이끄는 이른바 '효자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양궁과 사격 등이 선전했지만, 레슬링과 태권도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관 기자가 '효자 종목'들의 엇갈린 희비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금메달 13개로, 역대 단일 대회 단일 종목 최고 금메달 12개를 경신했습니다.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6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선 박병택이 사격의 13번째 금메달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펜싱도 금메달 7개로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의 성적을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여자 플뢰레팀은 이번에도 한국 펜싱의 선전을 이끌었습니다.
전통의 효자 종목 양궁과 골프도 최강이었습니다.
두 종목 모두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따냈습니다.
황선옥이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는 볼링에서도 금메달 8개로 독주 체재를 이끌었습니다.
여자 볼링 2인조에서는 한 국가가 금·은·동메달을 독식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동메달을 중국에 내어주기도 했습니다.
반면,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노골드'의 수모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3전2선승제 바뀐 경기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고 세대교체가 더뎠습니다.
국기 태권도도 금메달 4개를 따냈지만, 역대 성적과 비교하면 부진했다는 평가입니다.
전자 호구 적응 문제는 한국 대표팀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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