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최고의 겨울 스포츠로 사랑을 받았던 프로농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프로야구의 흥행과 비교해보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인데요, MBN은 프로농구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인프라에 관해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부 프로미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원주치악체육관입니다.
3천 석 조금 넘는, 아주 작은 구장으로 KBL 최고 선수인 김주성이 뛰는 프로팀으로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열악한 시설은 프로농구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 /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경기장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금의 규모보다 절대, 더 이상 관중이나 인기를 높일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고 볼 수 있는데…."
관중도 늘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시작 이후 38경기를 기준으로 한 총 관중 수를 비교해보면, 2008-2009시즌에는 15만 8,000 여명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12만 6,000 여명으로 최근 2년 사이에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원주시가 가진 새 구장 이전 계획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체육관이 2천 석 규모의 '미니 구장'으로 용도 변경될 수도 있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대도 동부는 원주시 눈치 보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성인완 / 동부 프로미 단장
- "내가 만약에 한다면…. 원주는 구단과 협조가 잘되어 있고 시장님이 매 경기 참관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이 많다. 전용 체육관이 없어서, 치악체육관을 전용체육관으로 사용할 정도로 시에서 허락하고 있다."
불편하고 좁은 시설 개선은 농구계의 숙원입니다.
제대로 시설을 갖춰야 성장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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