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빈틈없는 야구로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정상에 올랐는데요.
SK가 삼성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을 조현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SK 야구'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습니다.
2007년 이후 SK는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없는 완벽한 팀으로 변신했습니다.
SK 승리 공식의 첫 번째는 절묘한 용병술입니다.
SK는 고비 때마다 투수 교체로 삼성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4경기 선발 투수 중 5이닝을 채운 투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2승을 거둔 전병두와 이승호, 송은범과 정우람 등 철벽 불펜진이 삼성 타선을 막았습니다.
4차전에선 김광현을 마무리로 기용해 우승 순간을 지켜내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훈련량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조직력도 SK의 강점입니다.
SK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뒤에도 강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두 번째 스프링캠프로 불릴 정도로 타자들은 특타와 펑고에, 투수들은 불펜 피칭과 번트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선수들이 지닌 야구에 대한 목적의식도 철저하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SK 와이번스 감독
- "조직의 힘이 아닌가 싶네요. 각자 개인이 목표의식이 뚜렷하니깐 결집이 돼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에 국내 최고 안방마님 박경완의 존재입니다.
지난 시즌 SK는 박경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박경완의 완벽한 투수 리드와 주자 견제는 삼성 공격의 맥을 끊었습니다.
SK의 통합 우승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