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탈출한 삼성이 베테랑들의 부활에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배영수는 마운드에서, 박한이는 타선에서 힘을 실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침몰하는 삼성을 구원했습니다.
'믿을맨' 안지만까지 무너지는 불펜진 붕괴를 온몸으로 떠받쳤습니다.
4차전에서 동점 위기에 몰린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네 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는 배영수는 삼성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그때 모습이었습니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오랜 재활 시간을 거쳤지만, 여전히 '가을의 사나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배영수 / 삼성 라이온즈 투수
- "다들 저한테 (예전 기량을 찾는 게) 안 된다고 했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해냈거든요. 저 자신에게 뿌듯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있으면, 배영수가 다시 살아있다는 걸 팬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삼성 마운드에 배영수가 있다면, 타선엔 박한이가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거둔 2승은 모두 박한이의 배트에서 나왔습니다.
1차전 역전 홈런에 이어 4차전에도 결승 희생플라이로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습니다.
1번부터 중심타자까지 도맡아 하는 박한이는 한층 더 젊어진 삼성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 인터뷰 : 박한이 /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 "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고 즐겨야지 잘 칠 수 있고, (야구도) 재밌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배들한테 그런 부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삼성 팬들에게 '양신'으로 불리는 양준혁의 빈자리를 플레이오프에서 배영수와 박한이가 채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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