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승을 기록한 박찬호의 야구 인생은 한 마디로 오뚝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편견과 외로움, 그리고 부상을 이겨내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17년을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스무 살의 청년이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승을 기록하는 데는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박찬호가 걸어온 17년은 아시아 야구의 역사가 됐습니다.
박찬호는 1994년 120만 달러를 받고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17번째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에서 데뷔한 선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18일 만에 마이너리그행을 지시받았고 이후 2년간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젊음 하나로 고난을 이겨낸 박찬호는 1996년 4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이후 승승장구한 박찬호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합니다.
두 번째 시련은 부상이었습니다.
박찬호는 2002년부터 5년간 약 750억 원의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4년 동안 22승 23패에 그쳤습니다.
2005년 통산 100승째를 거두며 부활하기도 했지만, 다시 장출혈로 쓰러지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습니다.
2008년 구원 투수로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는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지만, 시즌 중 방출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찬호는 포기하지 않고 피츠버그에서 새 출발, 결국 124승으로 아시아 최다승이라는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오뚝이처럼 시련을 극복한 박찬호.
17년을 걸어온 박찬호의 큰 걸음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