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은 축구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입니다.
다시 한 번 우승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선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은 한국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세계 축구에 각인시킨 대회였습니다.
여자축구대표팀을 구성한 지 불과 20년 만에 우승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동안 여자축구는 화려한 남자축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면서 '그들만의 스포츠'에 머물렀습니다.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6팀으로 꾸려지는 여자축구리그를 비롯해 학교 축구팀을 모두 합쳐도 1,450명의 선수에 팀은 65개에 불과합니다.
105만 명이 넘는 선수들을 보유한 독일은 물론이고, 결승전 상대인 일본의 3만 6,000명과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해체를 고민하는 팀들도 늘어나는 형편입니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소수 엘리트 교육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앞으로는 저변을 넓히는 게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최덕주 /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이번 기회에 주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서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어린 여학생들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주위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회를 맞아 지금부터라도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어린 소녀들이 일궈낸 값진 결실을 이어가는 건 이제 어른들의 몫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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