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차명계좌 발언 파문 확산…검찰 소환조사 시작

기사입력 2010-09-06 17:40 l 최종수정 2010-09-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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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언급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현오 경찰청장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오는 9일 고발인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의 차명계좌 발언이 꼭 틀린 것도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자 당장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
-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발언은 취중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화됐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이 전 중수부장을 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중수부장 측근은 "차명계좌는 있을 수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명계좌가 노 전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한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검찰은 조현오 경찰청장의 노 전 대통령 '사자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합니다.

오는 9일 문재인 변호사와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함께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고소·고발장이 접수된 지 보름 만에 소환 일정을 잡으며 검찰 수사가 첫발을 뗐지만, 앞으로 수사 과정은 차명계좌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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