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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가 가끔씩 내리지만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는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강원방송,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용하던 119안전센터 사무실에 출동 지령이 떨어집니다.
최근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벌집 제거 신고입니다.
춘천권에서 이달 들어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만 88건으로, 많게는 하루 20건가량의 벌집 제거 요청이 쇄도하면서, 대원들의 업무는 주객이 전도돼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명규 / 춘천소방서 현장지휘대 계장
- "저희 본연의 업무인 화재 진압이라든지 구조 업무, 이런 데서 조금의 영향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벌집 자체도 시민들이 쏘이게 되면 안전사고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붕 처마 밑에 축구공만 한 벌집이 달려 있고, 큼지막한 벌들이 우글거립니다.
며칠 전 집 근처에서 일하다 벌의 공격을 받은 한 주민은, 아직도 쏘인 자리가 불편합니다.
▶ 인터뷰 : 김금순 / 춘천시 동내면 고은2리
- "저기에다 옷을 걸쳐놨는데, 벌이 안으로 들어간 것을 모르고 옷을 입고 일하러 나갔어요. 여기저기 쏘이고 나서 옷을 벗어서 털어버렸어요. 지금도 여기저기 따끔거려요."
예년대로라면, 추석을 지나 10월 초까지도 벌들의 활동이 이어져, 이로 인한 소동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조승현 / GBN 기자
- "무더위 속 벌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과 소방대원 모두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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