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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젯밤 경기도 연천 민통선 지역에서 북한제 목함지뢰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군 당국은 유실지뢰로 인한 추가적인 사고를 우려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재형 기자.
【 질문 】
사고 경위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젯밤 11시 20분쯤입니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민간인 출입통제선 지역 안에서 낚시를 하다 귀가하던 48살 한 모 씨와 25살 김 모 씨는 인근 갈대밭에서 나무상자 두 개를 발견했는데요,
이들이 이 상자를 들고 나오던 도중 2개 가운데 하나가 터져 한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김 씨는 파편을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군 당국은 파편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이 나무 상자가 북한제 목함지뢰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상자에 들어 있는 북한제 대인지뢰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들고 있던 지뢰는 뇌관 불량으로 터지지 않았고, 한 씨가 들고 나오던 지뢰만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
북한 지뢰가 어떻게 흘러들어왔나요?
【 기자 】
목함지뢰는 북한이 군사분계선 지역에 대량으로 매설해, 비가 많이 내리면 물길을 따라 남쪽으로 떠내려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하지만, 인명 피해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지역의 홍수로 매설됐거나 보관 중이던 지뢰가 유실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출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사고 직후 현장 수색을 통해 목함지뢰 17발을 추가로 발견하는 등 지금까지 유실된 지뢰 33발을 수거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지뢰가 더 있을 것을 보고 현재 임진강 등 북한에서 남측으로 유입되는 10여 개의 강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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