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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온다며 훈계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불태운 50대 패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구나 이 남성은 4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해 21년을 복역했던 전력도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17일 자정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72살 최 모 씨의 집에서 불길이 솟아올랐습니다.
1시간여 뒤, 큰아들 53살 김 모 씨가 도착했고, 어머니 최 씨의 죽음에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범인은 놀랍게도 큰아들 김 씨.
전날,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온다"며 나무랐다는 이유로 어머니 최 씨를 살해하고, 불까지 지른 겁니다.
김 씨는 4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21년을 복역하다 지난 2월 출소해 어머니와 살아왔습니다.
더구나 김 씨는 불을 지른 뒤 동생들에게 "어머니가 화재로 돌아가셨다"고 전화까지 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존속살인 등 피의자
- "어머니가 격분하셔서 마구 때리는 바람에 손을 잡으려고 하다가 상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고의적으로 그런 건 아닙니다."
미궁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인근 중학생의 결정적인 진술로 두 달여 만에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경기 파주경찰서 형사과장
- "아기 목소리를 내는 피의자 육성하고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는 중학생 진술이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존속살인과 방화, 사체유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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