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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딸을 굶겨 죽인 부부 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비정한 아버지에 대해, 법원이 곧 태어날 둘째 아이에게는 부모 노릇을 잘하라며 징역 형량을 줄여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모 씨 부부가 지내온 수원시 세류동의 한 지하 단칸방입니다.
이들은 태어난 지 3개월 된 미숙아 딸을 집에 내버려둔 채 집 근처 PC방에서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밤새 게임을 하고 돌아온 어느 날 이들은 죽어 있는 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아이는 굶어 죽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김 씨 부부에게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부인 김 씨에 대해서는 오는 8월 출산 예정인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3년간 유예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은 남편 김 씨에게 1심보다 6개월 줄어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다음 달 태어날 둘째 아이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 아버지의 역할도 절실히 필요한 만큼 형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부모의 무관심 속에 첫째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김 씨 부부는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둘째에게 전해줄 수 있는 속죄의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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