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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 주 들어 수사 대상자인 총리실 직원을 소환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의혹의 핵심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오늘(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검찰이 총리실 직원인 권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참고인 신분이긴 하지만 수사 대상자인 총리실 직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권 모 씨에게 민간인 사찰의 과정이 어땠는지, 이를 지시하고 보고한 윗선은 어디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총리실에서 불법사찰과 관련된 증거물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도 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 1~2명을 추가로 소환합니다.
참고인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오후에 소환되는 사람들은 피의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검찰은 주말과 휴일동안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이 결과, 총리실이 증거물을 숨기고 문서를 미리 빼돌린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총리실에서 수사 의뢰를 받은 4명 외에 또 다른 총리실 직원이 깊숙하게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들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과정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이 총리실 직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점점 핵심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선라인'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것이냐 아니냐는 이인규 전 지원관 등이 소환되는 이번 주초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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