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근로시간 면제한도, 타임오프제가 오늘(1일)부터 시행됩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노사가 적당히 타협한다면 엄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임오프제는 근로자들의 고충 처리, 단체교섭 준비 등 노사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는 활동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주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있는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은 여전합니다.
노조 전임자 수 축소가 가장 큰 문제인데, 대형사업장인 기아차는 파업을 결의하고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181명이던 노조 전임자가 18명으로 줄어드는 것은 사실상 노조 업무를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91명의 전임자를 14명으로 줄여야 하는 GM대우도 8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KEC는 쟁의행위로 인해 생산중단 사태를 맞고 있고 사측은 직장폐쇄를 단행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위반되는 사항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노동부 장관
- "일부에서 이런 흐름에 대해서 이 시대 물줄기를 역류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경영계가 노조와 적당히 타협한다면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해 엄단할 것이라며 우수 사례로 현대중공업을 꼽았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노조의 전임자 수를 기존 55명에서 30명으로 줄이는 데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의 반발과 노동계의 강력 투쟁 방침 등으로 타임오프는 시행 이후에도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