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한 담배' 알고는 있지만, 내리막이던 남녀 흡연율이 최근 다시 오름세입니다.
금연 포기자도 늘고 있다는데요.
왜 그런건지, 또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대에서 멋 모르고 배운 담배를 20년 가까이 놓지 못할 줄은 몰랐습니다.
새해 금연 시도만 수십 차례, 하지만 작심 삼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소대용 / 경기 파주시
- "해돋이 보러 가면 그때 다짐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같은 생활이 반복되니까 습관적으로 다시 또 그 타이밍이 되면 피우게 되더라고요."
주춤하던 흡연율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재작년 성인 남성 흡연율은 32.4%로 무려 7년 만에 반등했고, 여성 흡연율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궐련형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하면 남녀 흡연율은 각 6%p와 2%p 더 늘어납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수십 종류의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을 유혹하는데, 접근성이 좋고 또 연초보다는 건강에 덜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이 흡연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연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은 13.1%로,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무작정 금연하기보다 개인별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동기부여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소현 / 서울금연지원센터 상담사
- "스트레스 때문에 흡연을 좀 많이 하신다 하면은 담배 대신에 좀 찾아볼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심심해서 많이 피우신다 하시면 심심할 때를 어떤 걸로 다른 걸 대체를 하면…."
특히 남성 흡연율 증가의 주범으로 직장 내 집단 흡연 문화가 지적되는데, 사측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교수
- "금연에 관련된 사규를 만들고 흡연하는 직원들이 금연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좀 지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에서는 훌쩍 오른 담뱃값과 경고 그림 변경이 흡연율을 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금연 정책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