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트코인 보유량 전 세계 3위…"가상화폐 해킹 추정"

미국 영국 다음…1만3,562 BTC 보유 추산

↑ 비트코인 자료화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현재 11억 4,000만달러(1조 6,500억 원)에 해당하는 1만 3,562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미국은 19만 8,109 BTC을, 영국은 6만 1,245 BTC을 보유했습니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가 해킹을 당한 이후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1일 바이비트가 해킹당해 14억 6,000만달러(2조 1,000억 원) 상당의 코인이 탈취당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이더리움이었습니다.

북한은 당시 탈취한 이더리움 중 상당수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라자루스 등을 동원해 최근 수년간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을 통해 가상화폐를 탈취해 현금으로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