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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발생한 전남 영암 한우농장 / 사진=연합뉴스 |
전남 영암군의 한우농장 3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해 전남도가 긴급 백신 접종을 하는 등 방역에 나섰습니다.
약 2년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13개 시도에서 435건 발생했지만, 전남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체적으로, 영암 1차 구제역 발생 농장으로부터 1∼3km 이내에 있는 농장 3곳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오늘(15일) 파악됐습니다.
전남도는 최초 발생 농가 한우는 모두 살처분했지만, 추가 발생 농장의 경우 양성축 27마리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 2023년 충북에서 구제역 발생 초기 9일간 11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백신 접종 후 7∼10일 후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을 비롯해 전 시군은 14일부터 구제역 백신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영암군과 인접 목포·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무안 7개 시군 등은 부족한 백신 47만 마리분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상황입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시군 구제역 확산 방지 긴급 방역 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열어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는 덩치가 커 훨씬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대처 매뉴얼을 잘 숙지해 관리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농장 단위 분뇨·사료 등 축산차량 통제 및 거점 소독시설 통과 여부 확인, 외부인 출입 통제, 소독 철저, 축산인 간 모임 금지를 비롯한 방역·소독 원칙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농가에 알려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하되, 접촉자와 차량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철저하게 데이터 관리를 하고 살처분 사후 조치도 빈틈없이 잘 이뤄지도록 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영암군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해 방역 대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영암군 3km 내 방역 지역은 이날 접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
중수본은 “축산농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사육 중인 모든 가축에 대해 신속하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침 흘림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방역 기관에 빠르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윤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orteyoung06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