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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산나물은 산뜻한 맛과 향으로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데요.
그러나 함부로 먹었다가는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혼동하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를 강나연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충남에서 등산객들이 풀을 나눠 먹고 병원 신세를 진 건 2주 전.
독초를 약초로 잘못 알고 먹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나연 / 기자
- "지리강활이라는 독초입니다.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당귀와 비슷하지만, 잘못 먹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독성이 강한 여로는 길쭉한 잎 모양이 나물로 많이 먹는 원추리와 흡사합니다.
그러나 여로는 털이 많고 주름이 깊고, 원추리는 털과 주름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독초인 박새는 나물이나 쌈으로 주로 먹는 비비추와 잎 모양이 비슷합니다.
특히 줄기와 꽃이 자라기 전까지는 산마늘과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새순일 때 더 주의해야 하고, 산마늘처럼 익숙한 식물이라도 채집할 때 방심하면 안 됩니다.
▶ 인터뷰 : 권영한 /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 "(독초를) 먹거나 삶아봐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고유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식물을 채집해서 먹는 게 좋습니다."
독초를 먹었을 땐 응급처치 후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인터뷰 : 강윤숙 / 식약청 식품기준과 연구관
- "손가락을 목에 넣어 먹은 걸 토하게 하고, 뜨거운 물을 먹인 후 바로 병원으로 옮기는 게 좋습니다."
또, 산나물이라도 원추리나 두릅, 다래순 등은 적은 양의 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쳐 먹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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