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에 스타강사 전한길 발언하려다 쫓겨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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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 등을 거치면서 탄핵 반대 집회의 내부 갈등도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토요일인 오늘(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따로 열릴 예정입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씨 등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엽니다.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도 안국역에서 집회 뒤 행진해 합류할 계획입니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는 서울 외에도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 예정이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방지대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같은 시각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엽니다.
이들이 한곳에 모이지 않고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불거진 내부 분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 목사와 배 대표 등 이른바 '광화문파'가 주도한 집회가 윤 대통령 체포와 구속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과 함께 '가두리 시위', '코인 팔이'(돈벌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극우 세력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여의도 집회 등으로 이탈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여의도에 가면 '분탕'이라고 생각해라. 여의도 집회를 완전히 망하게 만들겠다"고 응수했습니다. 해당 채널 구독자들도 여의도 집회를 겨냥해 '좌파 프락치가 틀림없다' 등의 댓글을 달며 옹호했습니다.
지난 27일도 신남성연대 측은 전날 게시한 약 4시간 50분 길이의 영상에서 그간 신남성연대를 향한 극우 세력 내부의 책임론을 반박하고 이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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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영상을 올린 신남성연대 / 사진=신남성연대 유튜브 캡쳐 |
난동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처벌만은 피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사태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신 대표는 '여의도파'로 분류되는 유튜버를 지칭해 "일반 시민을 선동하고 좌파들을 끌어들여서 난동을 벌이게 했다. 경찰이 감옥에 처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광화문파에 비판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 대표가 전 목사 옆에서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수처 이 XX들 다 끌어내 그 자리에서 즉결 처형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폭력 선동의 장본인으로 그를 지목한 셈입니다.
이들의
전 씨가 여의도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광화문파'인 집회 참가자들이 문전박대한 것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