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여행 유튜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180만 원이 해외 결제되는 피해를 봤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 |
↑ 사진 = 유튜브 채널 '버드모이' 캡처 |
구독자 1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버드모이'는 지난 28일 '중국 공항에서 180만 원 뜯겼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원래 신용카드를 한 달에 100만~150만 원 정도 사용하는데 11월에는 두 배가 넘는 약 363만 원이 결제됐다"면서 카드 결제 상세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내역을 보면,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택시앱 '우버'에서 1분 단위로 총 9번이 결제됐습니다.
유튜버는 "누가 우버로 이렇게 여러 번 결제를 하나. 이것도 말이 안 되는데, 심지어 이 시간에 비행기에 타고 있었고 우버 앱 사용 내역도 없다"면서 신용카드가 복제되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카드 결제가 이뤄진 때에 중국 공항에 있었다"면서 "중국 푸둥공항을 경유해 이집트로 향했는데, 면세점에서 술을 사려는데 신용카드가 계속 안 먹혔다. 여러 번 재시도했지만 결국 안 돼서 위챗페이로 결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때가 카드 복제된 순간인 것 같다. 내가 비행기를 탄 시점에 다 털린 것"이라며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카드 복제 조심하시고, 꼼꼼하게 결제 내역을 바로바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 |
↑ 사진 = 유튜브 채널 '버드모이' 캡처 |
실제로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커지지면서 이 같은 카드 부정사용 피해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해외 신용카드 부정사용 발생규모는 1,198건, 피해 금액은 총 16억6,000만 원입니다.
금감원은 "카드 부정 사용은 원칙적으로 카드사 책임이지만 카드 뒷면에 서명이 누락되어 있거나 뒤늦게 분실 신고를 했을 경우 보상률이 낮아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