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위탁 수하물 반환 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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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 합동조사반이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2025.1.31 / 사진 = 연합뉴스 |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다음 달 3일 오전 진행됩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오늘(31일) "사고기 현장 감식 착수를 위한 위험 관리 평가를 완료했으며, 오는 3일 오전 소방,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항철위는 사고기 내 항공유 3만 6,000파운드(약 16,330kg)가 실려 있어 2차 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위험 관리 평가를 마친 뒤 감식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항철위는 이날 오전 합동 조사팀과 함께 동체 내부 부품 및 화물칸 화재 영향 여부 등을 점검했고, 그 결과, 연료를 제거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조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용학 항철위 조사단장은 "현장감식에서 시료채취, 분석, 분류 작업 등에 대한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주말 우천 예보를 고려해 현장 감식을 2월 3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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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 합동조사반이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전성 검사를 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승객들의 수하물을 내려 옮기고 있다. 2025.1.31 / 사진 = 연합뉴스 |
위험관리평가가 마무리된 현재, 사고기에서는 3D 입체영상 촬영, 승객용 비상산소용기 분리 조치 등 위험 요소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안전 점검이 마무리되면서 사고 당시 동체 하부 화물칸에 실려 있던 승객 위탁 수하물도 반환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이날 오전 화물칸에서 꺼낸 수하물은 보안 점검을 거쳐 에어부산에 인도됐으며, 이후 승객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편, 에어부산 BX391편(부산→홍콩)은 지난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 준비 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기내 뒤편에서 시작돼 동체 상부까지 번졌으며, 당시 탑승 중이던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항철위는 이번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