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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박태훈 준비위원장이 서부지법 난동 관련 커뮤니티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모의하거나 선동·방조한 혐의로 오늘(31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미국정치 갤러리와 일베저장소 운영진과 매니저를 내란 방조 또는 선동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최근까지 이들 커뮤니티에 서부지법 집단 난동과 관련한 151개 게시물을 남긴 이용자들도 모두 고발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들엔 윤 대통령이 체포된 16일부터 서부지법 담벼락 높이,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17일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18일엔 실시간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종류·번호·위치 등을 공유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또 19일 새벽부턴 '무장 폭력시위밖에 답이 없다', '담을 넘어서 법원 마당을 점거해야 한다', '해 뜨면 MBC를 점거해야 한다' 등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 커뮤니티는 윤 대통령 2030 지지자들의 집결지로 알려졌는데, 이번 서부지법 사태로 체포된 현행범의 절반가량도 2030 청년이었습니다.
박태훈 준비위원장은 "서부지법 폭동은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었다. 폭동 며칠 전부터 이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법원 침투 경로와 방법이 논의됐고 구속영장 발부 판사에 대한 '신상털이'가 이뤄졌다"며 "이는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진 폭동으로 내란 음모, 내란 선동죄로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게시글 27만여 건 중 실제 폭동에 가담했거나 선동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추려 현재까지 120여 건을 증거로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의 경우 모의·선동하는 게시글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아 내란 모의를 묵인·방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일베 저장소와 국민의힘 갤러리에 대한 폐쇄 민원을 넣었다"며 "방통위는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사이트에 대한 폐
그는 "위 커뮤니티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지면 또다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위험한 주장도 계속되고 있다"며 "서부지법 폭동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헌정 질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발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