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인사를 전하며 윤석열 정부가 사용해 온 슬로건을 또다시 활용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쓴 구호면 어떠냐고도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실용주의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중도층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설날을 맞아 SNS에 올린 글입니다.
'다시 대한민국' 슬로건 사진과 함께"2025년은 더 나은 세상을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며인사말 말미에도 "다시 대한민국, 이제 시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해당 문구는 대통령실에도 적힌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인데, 이 대표는 당 대표실 뒷걸개로도 내거는 등 최근 계속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이제는 탈이념, 탈진영의 실용주의로 완전하게 전환해야 됩니다."
이처럼 좌우진영을 떠난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데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 등을 의식해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용주의를 앞세운 친기업·친성장 기조를 내세우며 보수층까지 섭렵하고, 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유예 등 실용주의 표방 정책으로 2030 젊은 유권자까지 겨냥한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퍼준다 뭐 국가 재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비난을 많이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이런 것도 불식시키려고 하는 거겠죠."
다만, 당 내부와 노동계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 기류도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불식시킬지가 지지율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