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우리나라는 3년째 외식 물가지수가 3%를 넘기며 고물가 시대를 보내고 있죠. 이제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때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던 구내식당 가격도 전년 대비 7% 가까이 상승하며 이제 웬만하면 한 끼에 6,000원이 넘고요. 부담 없는 편의점 도시락도 약 5%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점심을 뜻하는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런치플레이션'. 점심값 급등 현상이 직장인들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속수무책으로 오르는 외식 물가. 그 배경엔 원달러환율 상승과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약 6%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에 2배 가까이 오른 데다가 고환율에 내수 침체가 길어지며 당분간 밥상 물가는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저렴한 식재료의 대표주자 마른 김도 한 장에 150원으로 판매될 정도니 이제는 시름 앓는 고물가 시대에 마땅한 대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추운 날씨만큼 얼어붙은 경기 속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돈 잔치를 벌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인데요.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3고 현상에도 은행들은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출 금리는 올리고 시장 금리 하락에 맞춰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들은 "이자 장사로 배불렸다. 없는 이들을 더 서럽게 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12조 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보다 4% 증가했는데요. 은행들은 노조들의 임금을 올려주고 대폭 늘린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빗발치는 여론에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내리겠다 밝혔는데요. 하지만 금리 하락률은 아직 미지수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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