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폭력적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일만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영장 집행을 주도할 경찰은 체포영장이 적법하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오늘 국가수사본부가 수도권 광역수사단 지휘부를 두 번째로 불러 회의를 가졌는데, 내일(14일)부터 인력을 파견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뉴스7 첫 소식은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영 / 경찰청장 직무대행
- "(이호영 차장님, 체포영장 불법입니까?)"
= "저는 적법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 "(그러면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 체포영장을 거부할 수 있습니까?)"
= "거부할 수 없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경호처가 무력을 사용해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회의원이라도 체포영장 집행 방해가 명확하다고 판단되면 체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직원들을 향해서도 거듭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기자 간담회에서 영장 재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 직원을 현행범 체포해 분산 호송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서는 선처하겠다며, 경호처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광역수사단은 오늘 오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대한 2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MBN 취재결과 국가수사본부는 내일(14일)부터 인력을 파견해 달라는 공문을 각 지방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2~3일에 걸친 장기전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