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13시간 넘게 경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오늘(11일) 또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윤석열 대통령 경호의 지휘봉을 잡은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성훈 차장은 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은 어제 13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면서도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박종준 / 전 대통령경호처장 (어제)
-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경찰 조사 전 사의 표명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
경찰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이유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조사가 끝난 지 10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쯤, 박 전 처장이 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체포 저지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일반 사병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경호처 수뇌부인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국수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처장에 이어 경호처 간부 가운데 두 번째 경찰 출석입니다.
▶ 이진하 / 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 "2차 조사에는 왜 응하신 거예요? 1차조사에는 안 응하시고?"
- "…."
하지만,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 사실상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지휘할 것으로 보이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끝내 출석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출석 요구마저 불응한 만큼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에 나서면서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