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이 오늘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일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체포는 수갑을 찬 모습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아니냐며, 공수처에 집행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헌재가 만약 파면 결정을 하면 따르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이 처음 발부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등을 제기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엔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체포 영장으론 고작 48시간만 잡아둘 수 있다며, 망신을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체포 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석동현 / 변호사
- "신체를 속박하는 도구로 대통령을 묶는 모습을, 묶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첫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때와 같이 이번에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가처분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목적을 이루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변호사
- "당신께서 의도했던 비상계엄 선포가 어떤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 고심하고 있고. 많은 부분에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비상계엄은 야당의 폭주 등을 알리려고 선포한 것이고, 헌재에서도 계엄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가 파면을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변호사
- "헌법재판소는 단심 결정이기 때문에 거기서 파면 결정이 나면 그건 수긍 안 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오는 14일 헌재의 첫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아직 정리할 문제가 남아 있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