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이 말 그대로 '콜록콜록' 하고 있습니다.
A형 독감 환자가 9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질병관리청이 '독감주의보'까지 발령했습니다.
영유아가 쉽게 걸리는 RS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있는데,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만 두 살 아동인 A 군은 일주일 전 시작된 감기 기운이 심해져 결국 입원했습니다.
체온이 39.2도까지 올랐는데, 검사 결과 A형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조수미 / 보호자
- "이전 감기와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서…. 검사를 해 보니까 독감 결과가 나와서 입원까지 해야 하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만 해도 천 명당 7.3명이었는데, 마지막 주엔 73.9명으로 늘었습니다.
한 달 새 912%나 폭증한 것으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A형 독감뿐만 아니라 증상이 비슷한 RS 바이러스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의 경우 영유아 환자 비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질병 모두 고열과 근육통, 기침 등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비슷한데, 합병증이 별로 없는 일반 감기와 달리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영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이가 못 먹고, 처지고, 탈수까지 오는 경우가 있고, 심한 경우에 호흡 곤란이 오는 경우가 있고, 간혹 산소 투여가 필요할 정도로…."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밀폐된 환경에서 접촉이 많아져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염을 피하려면, 건조해진 코와 목을 촉촉하게 관리하고,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