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기한 내 체포영장 집행"…경호처에 경고 공문도

【 앵커멘트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체포·수색 영장은 원칙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습니다.
대통령경호처가 바리케이드나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그 자체 공무집행방해라며 경호처를 향해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는데요.
오 처장은 "반대가 있더라도 체포영장 유효 기한 내인 6일까지 적법한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공수처는 법원의 영장 발부 이틀째인 오늘도 윤 대통령 대한 체포에 나서지 않은 채 영장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새해 첫 출근길인 오늘 기자들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유효 기한 내에 처리하겠다며 신병 확보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법 집행은 하되 예의를 지킬 것이라며, 공수처 소환에 응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고 기한 내에 저희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입니다."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6일까지입니다.

정확한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공수처장이 직접 집행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한남동 관저로 체포 인력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경호처가 막아설 가능성에 대해 오 처장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방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바리케이드 그다음에 철문 등을 잠그고 우리 체포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 방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경호처 측에 처벌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도 이미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지자들이 관저 앞으로 몰려드는 상황에 대해서는 큰 혼란이 없길 바란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협조해 인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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