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는 희생자 유류품 수색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무안공항에는 유가족들이 구호 텐트에서 생활하며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덕진 기자,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됐다고요?
【 기자 】
네, 참사 사흘째인 오늘 오후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측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 조사관 11명과 미국 측 관계자 8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사고기에서 확보한 블랙박스와 항공일지 등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사고 관련 증거품을 찾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항공기 잔해와 유류품이 넓게 흩어지면서 활주로 밖 수풀까지 진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자가 사고 현장을 돌아봤는데 추모객이 손으로 쓴 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애도와 슬픔, 그리고 희생자 모두가 좋은 곳에서 편하게 영면하셨으면 한다는 바람이 적혀 있었습니다.
【 질문 2 】
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공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금도 많은 유가족이 공항에 마련된 구호 텐트에서 생활하며 신원 확인 등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수습된 시신이 안치된 장소를 방문해 직접 희생자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무안공항에도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당국은 오전 내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공사가 지연되면서 조금 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분향소는 유가족이 먼저 분향하고 이후 일반 조문객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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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김현석·이동학·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