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악플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 사진 = MBN |
무안국제공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29일 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사고가 날 걸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 등 각종 음모론과 억측에 시달렸습니다.
A 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런 상황이 너무 황당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7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며 활주로를 지켜봤는데, 그날따라 기체의 움직임이 평소와 달라 이상하게 여겼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 촬영을 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입니다.
A 씨는 "눈만 감으면 비행기가 폭발하는 장면이 생각난다"면서 "유가분들께 죄송하면서도 이 영상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체를 조종한 기장과 부기장을 향한 가짜 뉴스와 2차 가해성 게시글도 확산 중입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비행기를 조종한 기장 성별이 여성이라고 멋대로 확정지으며 비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기장이 2019년부터 기장했다는데 시기가 딱 제주항공이 여자 기장 홍보할 때랑 맞아 떨어진다", "기장 여자 맞지?", "여기장은 걸러야 한다. 공간인지능력부터 사고 대응능력까지 떨어진다" 등 내용입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모두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사고가 발생한 기체의 과거 이력에 대한 가짜뉴스도 퍼지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기체(HL808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의 기번은 HL8088이며, 오사카 상공에서 회항한 기체의 기번은 HL8303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