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푼 마음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 승객이 다수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사고 당시 영상. / 영상 = SNS 캡처 |
오늘(30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군남면에 거주하는 80대 A 씨 일가족 9명이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착륙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A 씨의 팔순을 기념하는 태국 방콕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 손자 손녀까지 3대가 참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무안공항에 사고 현장을 찾은 한 60대 남성은 형수와 그의 딸 부부, 부부의 어린 미성년 자녀까지 3대에 걸친 일가족 5명이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위, 손자 2명 등 일가족 5명도 탑승했습니다.
또, 과거 함께 근무한 공무원 3명과 퇴직 공무원 5명이 동반 여행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최연소 희생자는 2021년생 3세 남아입니다.
↑ 사진 = MBN |
이처럼 사고 여객기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이 탑승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승객이 많은데, 탑승객 다수는 성탄절 당일인 25일 오후 8시 50분 무안에서 방콕으로 출발해 29일 오전 돌아오는 3박 5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알
종일 무안공항 대합실을 지킨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한 유가족은 "늘 고생만 하다가 이제 형편이 나아져서 놀러 간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지역 출신 탑승객이 있는지 파악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