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소 수개월 걸려
↑ 오늘(29일) 오전에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 사진=연합뉴스 |
오늘(29일) 오전에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공항 측이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경고를 준 뒤 6분 만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는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고 여객기가 조류 충돌 경고를 받고 1분 뒤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고, 이후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등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 57분쯤 관제탑에서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후 1분 뒤인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후 사고기는 오전 9시쯤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의 반대 방향인 활주로로 착률을 시도했고 이후 3분 뒤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활주로에 착륙을 했습니다. 이후 사고기는 활주로를 지나 외벽에 충돌했고 불이 붙은 것입니다.
아울러 해당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기장의 경우 6823시간, 부기장의 경우 165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국토부는 항공기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 안전 운항 지침으로 10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가진 조종사가 운전할 것을 지시하는데 이를 통해 보면 두 조종사는 비행 경험은 적지 않습니다. 각각 2019년 3월, 지난해 2월 현 직책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기의 2가지 블랙박스 가운데 비행기록장치의 수거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사고 상황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는 2천800m로, 그전에도 항공기가 운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인천공항(3천750∼4천m), 김포공항(3천200m∼3천600m) 보다는 짧지만, 다른 국제공항인 청주공항(2천744m), 대구공항(2천755m)보다는 깁니다.
국토부는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진 데 대해 "동체 착륙을 한 뒤 화재가 났고 그 뒤에 소방 당국이 바로 출동했다"며 "어떤 원인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는지는 조금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한편 이날 오후 5시 11분 기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는 1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