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금 전 비상 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 특수단에 첫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또한 경찰은 추 전 원내대표 휴대전화의 통신영장을 집행해 통화 내역을 확인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하던 지난 4일 새벽, 국민의힘 의원은 18명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가 아닌 당사로 공지하면서 60여 명의 의원이 당사로 갔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을 분산시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6일 추 전 원내대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후 경찰 특수단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는데 1차 소환은 불발됐습니다.
이후 공개적으로 2차 소환 통보를 내리고 일정을 조율한 끝에, 오늘(28일) 저녁 추 전 원내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비상 계엄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당사로 의원총회 장소를 잡았을 뿐이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 "제가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추 전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통신영장을 발부 받아 통화 내역을 분석해 계엄 전후 행적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1시간 뒤인 3일 밤 11시 23분쯤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가 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은 해당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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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