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이 대통령실과 헌법재판소 앞에 빼곡합니다.
일부 화환은 넘어지고 부러져서 보기에도 안 좋고 안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도로를 관리하는 해당 구청, 치울 수도 안 치울 수도 없어 난감한 처지라고 합니다.
박은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통령실 앞이 화환으로 빼곡합니다.
이미 화환이 도보를 덮어버렸지만 새로운 화환이 끊임없이 도착합니다.
부러진 화환이 거리에 나뒹굴고, 넘어지지 말라고 아예 눕혀놓은 화환들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대통령을 지지하는 탄핵 반대 화환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사무처장 명의로 화환 수용이 더 이상은 불가능하단 안내문까지 붙였습니다.
시민들은 인근을 걸어가다 화환 잔해에 걸려 넘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근원 / 서울 용두동
- "눈에 띄는 것도 불편하고요. 국민들이 다니는 인도잖아요, 불편하죠. 별로 안 좋습니다."
화환 하나하나 모두 사유재산이라, 구청에서 치우기도 난감합니다.
▶ 인터뷰 : 00구청 관계자
- "현재로서는 그런(철거 계획) 건 없거든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한 구청 관계자는 주인의 동의 없이 화환을 치우게 되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4년 전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응원 화환이 쌓였을 때도, 강제 철거는 진행되지 못했고 대검 요청이 있은 후에야 보수단체가 자진 철거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