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26일) 수사와 탄핵심판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성탄절인 어제(25일)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요구를 거부할 것을 시사하며, 성탄절 이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었죠.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공수처는 3차 소환 조사 통보 등 다음 단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굿모닝MBN 첫 소식은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소환 요구를 또다시 거절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8일까지 출석하라며 1차 소환을 통보했고 어제를 기한으로 정해 2차 소환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모두 불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받는 것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중요하다는 입장인데,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성탄절이 지난 이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석동현 / 변호사 (그제)
- "26일 이후 나올 입장에 대해서 포괄적인 모든 문제를 다 발표한다는 뜻은 아니다. (입장은) 시의성 있게 시점에 맞는…."
2차 소환까지 불응하며 침묵을 유지해온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이 이르면 오늘(26일)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발표 형식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사기관의 출석 통보와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입장 등이 담길 전망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수사에 대한 다음 단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26일) 윤 대통령 조사가 불발된 이후 "향후 조치가 정해진 것은 없고 검토 후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차 출석 요구나 체포영장 청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오동운 공수처장은 2차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에 돌입하느냐는 질문에 결정된 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그제,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침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3차 소환을 통보해도 윤 대통령이 또다시 불응할 수 있어 공수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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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