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가 분양에 동원돼 조합장을 감금·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등 9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역업체를 가장한 이들은 이전에도 각종 이권사건에 개입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황학동에 있는 '롯데캐슬상가'.
건장한 청년들이 출입구를 사이에 두고 격렬하게 다투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가 측 비대위로부터 임대분양을 위임받은 대행사 대표 권 모 씨가 상가 전체를 무단 점거하려 들자 이 같은 분쟁이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보안업체 관계자
- "임대분양하겠다고 들어와서는 공식적인 업체가 아니니까…. 그런 행위를 할 수 없다고 했더니 어느 날 갑자기 50명을 동원한 거예요."
분쟁에는 조직폭력배와용역꾼 등 수십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들은 조합장실에 찾아와 욕설을 퍼부으며 조합장을 2시간가량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조합관계자
- "112 신고를 하면 우리는 그냥 가겠다. 그분들도 무서워서 접근을 못 하더라고요."
이들 일당 가운데 상당수는 장애인협회나 HID와 같은 단체에 속해있는 일명 '전문 용역꾼'.
용역을 가장한 조직폭력배로 각종 이권분쟁에 조직적으로 동원된 인력이었습니다.
경찰은 39살 우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용역꾼을 가장한 조직폭력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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