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사진 = MBN |
오늘(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명 씨 황금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포렌식 해 얻은 자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녹음 파일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했던 명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한 녹음 파일 이후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고,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당에서 중진들이 자기들한테 맡겨 달라고 하더라. 내가 말을 세게 했는데"라고 말했고, 명 씨는 "박완수 의원과 이준석, 윤상현도 다 (김영선 공천을) 해주려 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명 씨가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불편해 하는 것 같다. 한 말씀 드리면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 없었습니다"라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하자 윤 대통령이 "알았어요.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공천에
윤 의원도 "윤 대통령에게 (공천자 명단을) 보고한 적 없다"며 부인해 왔습니다.
명 씨 황금폰에서 이 같은 주장과 상반되는 통화 녹음 파일이 발견되면서 검찰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