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구미 콘서트' 결국 취소…"안전상 이유"

구미시장 오늘(23일) 오전 11시 '긴급 입장문' 발표
오는 25일 콘서트 대관 취소…시 "시민 안전 우선"

경북 구미시가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는 25일 예정된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 가수 이승환. / 사진=드림팩토리클럽 제공

오늘(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긴급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시는 가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절차를 마쳤습니다.

시 관계자는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라며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미시는 지난주 가수 이승환 측에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며, 비공식적으로 콘서트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콘서트 환불 등 반환금 문제는 추후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가수 이승환은 구미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보수 우익단체의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20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콘서트가 사실상 매진이라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는데요, 감사합니다. 관객 여러분.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22일)는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에 참석할 팬들께서는 인근에서 예정된 집회 시위에 일체 대응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