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어제(19일)도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보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탄핵 심판 첫 준비기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데요.
헌재는 윤 대통령이 송달받은 것으로 간주할지 여부에 대해 다음 주 월요일에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서류가 닷새째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진 / 헌법재판소 공보관
- "대통령에 대한 문서 송달 현황은 어제와 동일하게 아직 미배달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양측 당사자나 이해관계인으로부터 추가로 접수된 서면은 없습니다."
헌재는 지난 16일부터 꾸준히 대통령실과 관저에 방문하거나 우편, 전자 문서 시스템을 통해 출석요구서 등 문서를 보내고 있습니다.
헌재는 "어제도 우편을 통해 문서를 보냈지만, 오늘 오전 수취 거절로 반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심판 절차를 미루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헌재 재판관들은 어제 평의를 열고 송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전달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발송 행위를 송달 완료로 간주할지 토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헌재는 23일까지는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변론준비기일도 27일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변론기일에 대통령이 직접 나올지는 변호인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석동현 / 변호사
- "나선다고 하더라도 변호인들이 나서는 자리인데, (윤 대통령이) 나설지 여부는 변호인단의 판단과 발표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헌재가 심판 절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류 송달과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