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훈아 / 사진=소속사 예아라 제공 |
가수 나훈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나훈아는 계엄령 선포 후 나흘 뒤인 지난 7일 대구 코엑스 동관에서 전국 투어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무대에 섰습니다.
공연 중반쯤 나훈아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며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며 "새벽에 계엄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의 근본은 무엇이냐"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거, 이걸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을 꼬집었습니다.
특히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른다”며
공(空)은 나훈아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인생의 허무함 등을 가사로 표현한 노래입니다.
한편 지난 2월 돌연 은퇴 선언을 한 나훈아는 지난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전국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