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선포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북한을 도발해 군사적 긴장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이른바 오물풍선 원점 타격 의혹인데요.
12·3 계엄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원점 타격 의혹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계엄 선포를 위해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려 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합동참모본부에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원점 타격은 휴전선 너머 북한 지역을 직접 공격하는 것으로, 남북 군사 대치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상계엄의 요건인 전시 상황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8일)
- "원점 타격을 해서 미사일 공격을 하면 북한이 반발할 것이고 그걸 핑계로 비상계엄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를 하니까…."
합참이 김 전 장관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실제 원점 타격과 관련한 전술 토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 변호인은 "피의사실과 관련 없다"고 항의하며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